카이사는 어린아이에 불과했을 때 공허에 끌려들어 갔지만 불굴의 의지와 집요한 노력 끝에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. 이때의 경험으로 카이사는 치명적인 위력의 사냥꾼이 되었다. 어떤 이들에게는 차라리 죽어서 보지 않는 게 나을 정도로 끔찍한 미래를 암시하는 징조로 여겨지기도 한다. 카이사는 이제 그녀의 두 번째 피부가 된 공허충의 껍질을 덮어쓰고 불유쾌한 공생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, 머지않은 미래에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. 자신을 괴물이라고...